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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피엔스 시대 생존 전략
(2) 메타 시장에서 팬덤을 창조하라!

AI 시대, 팬덤을 창조하라!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AI 기술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이 생존하는 비결은 '구독, 좋아요'로 대표되는 팬덤 경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팬덤 경제는 특정 브랜드나 인물에 열광하는 팬들이 주도하는 경제 활동으로 디지털 시장의 가장 큰 특성이며, 이를 잘 활용하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테슬라는 TV 광고나 전통적인 마케팅 없이도 전 세계 MZ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주가가 출렁이고, 팬들은 '구독과 좋아요'로 자발적으로 제품을 홍보해 줍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850조 원에 달하며,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메타)의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X)에서 언쟁하는 것만으로도 메타의 주가는 200조 원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3년 올해의 인물로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여부에 따라 미국 도시별 소비 수익의 차이가 엄청나며, 2024년 기준 티켓 수입은 1조 3,500억 원, 경제 부양 효과는 약 7조 원으로 예측됩니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팬덤 경제의 성장 과정과 원인에 대해 연구하며, 내수 진작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많은 논문과 책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의 예를 들어볼까요? 현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BTS의 경제 부양 효과는 5조 원 정도로 예측되었습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인 무신사는 11만 개의 댓글로 바지 한 품목을 무려 50만 장이나 판매하며, '댓글 수가 판매량을 결정한다.'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정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팬덤 경제의 힘입니다.

ai-sapiens-fandom [그림 1] 디지털 신대륙에서 팬덤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출처: 발표자 제작)
  • 트위터로 싸우며 10조원의 광고효과 획득
  • 트럼프 대통령 당선도 팬덤이 좌우
  • 무신사에서 댓글 11만개로 무려 50만장 판매
  • 테일러 스위프트 2023 올해인물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 탄생

(1) 메타 세상, 국경 없는 소비 시장
앞으로, 팬덤 경제를 활용해 점령해야 할 시장은 '메타 시장'입니다. 메타 시장은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가는 MZ 세대가 국경도, 언어 장벽도, 문화적 차이도 초월하며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된 새로운 디지털 세상입니다. 소비자 스스로가 권력자가 되어 팬덤을 형성하고 팬덤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20억 소비자를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시장'입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알리 익스프레스, 네이버 웹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플랫폼의 성공 비결은 저렴한 가격, 편리성, 빠른 배송 등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입니다. 즉, 소비자의 권력이 기업의 생사 여부를 결정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는 점점 더 줄고, AI를 학생 시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디지털 세대가 주류가 될 것입니다. 이들에게 선택받으려면 디지털 세대가 어떤 소비를 즐기는가를 잘 알아야 하며, 그 기반이 바로 '구독과 좋아요'입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팬덤을 결합한 메타 시장의 생태계는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냉동 김밥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시작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2023년 상반기 세계 3위의 드라마인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가 복수의 상징으로 먹은 것이 김밥이었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버들이 김밥 만드는 영상을 올리고, 틱톡에 '김밥' 해시태그가 13억 개나 달렸습니다. 결국, '트레이더 조'라는 미국의 식품유통 업체에서 구미의 '올곧'이라는 회사의 냉동 김밥을 수입하며,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도 마찬가지입니다. BTS 지민이 광고비도 없이 유튜브에서 챌린지를 했는데, 7억 회 이상의 조회수로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며 97개국에서 판매되는 K-푸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날의 디지털 세상에서는 광고를 통해 접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댓글을 달고 열광하면서 새로운 소비 생태계가 구축되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메타 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입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가입자는 2% 수준이지만, 한국어가 영어 다음으로 많이 선택되는 언어라는 점, 웹툰 플랫폼이 전 세계 150개국에서 1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네이버 웹툰 플랫폼을 만든 김준구 대표는 친구들이 생계유지 때문에 만화 그리기를 포기하는 것이 안타까워 웹툰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나스닥에 상장했을 뿐만 아니라 연봉 1억 4천만 원을 넘는 작가가 483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웹 소설이 성공하면 웹툰, 그리고 드라마까지 제작하여 흥행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MS와 디즈니까지도 웹툰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메타 세상에 사는 MZ 세대는 K-컬처에 열광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K-팝,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해 영국 글로벌 매거진 '모노클(Monocle)'의 소프트파워 슈퍼스타 세계 2위로 선정,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ai-sapiens-k-culture [그림 2] 메타 세상에서의 한국의 영향력(출처: 발표자 제작)

메타세상에서는 우리가 세계 Top2 "문화강국"

K-팬덤 위력 '메타세계에 20억 인구 내수시장 형성' - '향후 지속적으로 확장'

넷플릭스, 김밥, 김, 오징어게임, CJ제일제당 비비고 매출 등

(2) AI를 활용한 메타 시장, 효율성과 창의성의 결합
AI 기술은 팬덤 경제를 더욱 강력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AI는 팬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도를 파악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떡볶이를 전 세계에 수출하고 싶다면 웹툰이나 웹소설 작가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 여기에 AI를 활용하면 보조작가도 필요 없고, 10명이 하던 일을 2명이 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동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이, 학력, 배경이 아니라, '구독과 좋아요'를 만들 수 있는 실력입니다. 1분 숏츠나 틱톡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사람, 아이디어로 넘치는 사람이 필요하고, AI를 활용하면 10분에 하나씩 콘텐츠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20명이 밤새워 하던 빅데이터 분석도 AI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5분의 1로 줄고, 국경 없는 메타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AI로 무장한 똑똑한 사람들이 뛰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소비재 유통 분야는 이미 디지털이 표준이며, 팬덤을 기반으로 메타 시장에서 식품, 화장품, 패션 유통 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메타 경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광고부터 비즈니스 모델까지 모두 전환하여 시가총액 43조를 달성했습니다.[1] 네이버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한 김다인 대표의 '마뗑킴'이라는 브랜드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 피드백을 반영한 고객 중심의 디자인 개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2] 또한, '떠그 클럽'이라는 브랜드는 힙합을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디자이너와 함께 콜라보한 브랜드로, 다양한 서브컬처와 스트리트 문화를 반영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하여 전 세계 힙합 전사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ai-sapiens-retail [그림 3]메타 시장 팬덤 경제 성공 사례(출처: 발표자 제작)

소비재 유통산업

전통방식의 유통산업 :편의점, 백화점, 홈쇼핑, 유통은 이미디지털이 표준 AI 시대에 대한 준비 필요, 탈중앙화 디지털 세계관 + 플랫폼 거래, 코인거래, 팬덤을 기반으로 메타 세상에서 우리 식품, 화장품, 패션 유통 기획

광고 & 마케팅 분야의 메타 시장에서 AI의 활용은 두드러집니다. 30대 과장이 10대가 좋아하는 광고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AI에 요청하면 즉시 만들어주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는 세대 간 소통의 격차를 줄이고, 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구다이글로벌'이라는 화장품 제조 기업은 '조선미녀'라는 브랜드 하나로 Jasper, Stable Diffusion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인스타그램, 틱톡, 숏츠 등 SNS 광고물을 제작 및 광고하여 2024년 매출 3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4] 이러한 사례는 이제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제는 기업의 전략을 전환하여, 메타 시장에서 팬덤을 활용한 '구독과 좋아요'를 창출해야 하고,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ai-sapiens-k-companies [그림 4] 팬덤으로 성공하는 국내 기업들(출처: 발표자 제작)

디지털 문명에서 성공하려면 팬덤을 만들어라!

  • 스타일난다 창업 13년, 6천억원에 로레알에 매각
  • AHC 3조4천억원에 유니레버에 매각
  • 구다이글로벌 조선미녀, 티르티르로 매출 6천억 돌파했습니다닥터자르트 에스티로더에 1.2조원 밸류 매각
  • 무신사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2.5조원)

(3) 인간 중심의 경험 디자인, 팬덤 창조의 길
디지털 신대륙에서 팬덤 마케팅으로 성공하는 기업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여 팬덤을 확산합니다. 즉, '구독과 좋아요'를 만들 수 있는 '인간 중심의 경험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넘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기술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기술에 인문학, 휴머니티를 결혼시켰다. 그랬더니 비로소 고객의 심장이 노래하더라."라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고객의 경험과 공감이 제품 개발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2022년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부서를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제품 경험) 사업부'로 개편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경험 디자인의 핵심은 '중독'입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중독에서 일어나며, 사람들은 중독될 때 열광합니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음악(아이팟)으로 시작해 게임과 영상 등 중독성 있는 콘텐츠로 확장했습니다.

기업의 ESG 경영(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역시,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투명하게 경영하라'는 왕이 된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이며, 팬덤을 만드는 근간인 휴머니티의 실현입니다. 기업은 MZ 세대의 「인문학, 예술, 대중문화」에 대한 학습과 체험, 그리고 ESG 경영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으며, 기업 혁신을 위한 소비자 팬덤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 팬덤 경제가 성공의 열쇠!

최근 포브스에 발표된 2025년 세계 10대 강대국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프랑스와 일본을 제치고 6위에 올랐습니다.[6] 한국은 120년 현대 인류사에서 유일하게 후진국에서 강대국에 진입하고, 2024년 기준 인당 국민소득이 3만 6천 달러까지 증가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성공의 비결은 바로 교육열입니다. 1980년대에 이미 고등학교 진학률이 70%에 달했고, 현재는 대학 진학률이 80%에 이릅니다. 이러한 교육열과 노력을 통해 반도체 1위, 자동차 강국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 대중가수 1위, 드라마 1위, 웹툰 1위 등 문화적인 팬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문화적 영향력과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의 기술력'과 'BTS의 감성’을 결합하거나, 현대자동차와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를 융합하면 애플이나 테슬라에 맞설 수 있는 더욱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30년간 기적을 만든 것처럼 앞으로 끊임없이 학습하고 도전하여 '세계인의 심장을 노래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ai-sapiens-k-culture [그림 5] AI 시대 디지털 경제, 대한민국의 팬덤 생태계(출처: 발표자 제작)

대한민국 인문학의 힘으로 세계 2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

문화, 감성, 반도체/제조/AI, 삼성SDS, 아이돌, OTT, 웹툰,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한국 작가 최초수상 등

AI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인간 중심의 경험을 디자인하고, AI를 활용하여 '구독과 좋아요'를 이끌어내어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연결되는 팬덤 경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한국은 이미 문화적 영향력과 AI 반도체, 제조 기술, 디지털 인프라, 풍부한 데이터 등 AI 발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강점을 살려 AI 혁명 시대에 디지털 세대에 공감하며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References
[1] https://stockanalysis.com/stocks/cpng/market-cap/
[2]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37543
[3] https://blog.naver.com/yoo4403/222730114367
[4] https://brunch.co.kr/@connectus/413
[5] https://www.kocis.go.kr/koreanet/view.do?seq=1036586
[6] https://www.financialexpress.com/trending/forbes-reveals-list-of-top-10-most-powerful-nations-in-2025-see-where-india-stands/3736708/
[7] https://www.korea.net/NewsFocus/Business/view?articleId=26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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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주
홍은주

삼성SDS 전략마케팅팀

IT 동향 분석, 프로세스 혁신 및 경영전략 수립의 컨설팅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삼성SDS 닷컴 내 Digital Transformation 및 솔루션 페이지 기획/운영 업무를 수행하였고 SDS 주요 사업영역별 동향/솔루션 분석을 통한 컨텐츠 기획 및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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