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이른바 ‘ESG 경영’은 기업 경영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및 투명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ESG 경영은 지난 10년 사이 전 지구적 환경 위기와 다양성 옹호 문화 급부상 이후 크게 주목받았으며, 특히 2010년대 말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22년을 기점으로 나타난 경기 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생된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이 겹치면서 도산하는 기업이 늘자, 기업에 있어 ‘생존’은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 정책을 가장 선두에서 지휘했던 유럽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반발 시위가 거세지고, 미국에서는 안티 ESG 법안이 2022년~2023년 사이 총 271개가 발의되고 35개가 법률로 제정되기도 하였다. 이와 맞물려, 글로벌 ESG 관련 투자 또한 감소하였다. 글로벌 지속 가능 투자 연합(GSIA,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에 따르면, 2012년 13조 3000억 달러에서 2020년 35조 300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ESG 투자 규모는 2022년 30조3000억 달러로 5조 달러가량 감소했다. 가령 매년 피투자 기업들에 ESG 경영을 강조했던 세계 최고 투자사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2023년부터 ESG 용어는 정치적으로 변색되었다며 ESG라는 단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와 더불어 美 대선 결과와 지속적인 비관적 경기 전망에 따라 ESG 후퇴론은 최근 보다 강화되었다.
이에, 최근 개최된 메이저 글로벌 회의/박람회에서 나타난 ESG 관련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 ESG 경영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현시점에 어떠한 이슈에 특히 주목해야 되는지, 기업을 둘러싼 주요 이해관계자가 어떠한 점을 강조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4년 말부터 2025년 2월 초 현재까지 개최된 3개 글로벌 회의/박람회에서 강조한 현안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선별된 3개 회의/박람회는 최근 3개월간 열린 가장 공신력 있는 글로벌 논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2024년 11월 11일부터 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당사국 총회(이하, COP29)이다. COP는 1992년 체결된 유엔 기후변화 협약(UNFCC,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로 협약한 정부(당사국) 간의 회의이며, 실질적으로 지구상 거의 모든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특히 2015년도에 개최된 제21차 COP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한다는 파리 협약을 이끌어 내며 글로벌 ESG 경영 대두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이에 본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은 추후 국가뿐 아니라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올해 1월 7일부터 10일까진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CES 2025이다. CES는 전 세계 기술 산업의 흐름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이끄는 것을 넘어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올해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WEF 2025이다. 동 포럼은 경제, 사회, 정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이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11월 11일 ~ 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
UNFCC 기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로 한 당사국 총회2025년 1월 7일 ~ 1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
전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2025년 1월 20일 ~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
경제, 사회, 정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주제에 대해 논의
각 특성과 성격이 다르지만, 공통으로 강조하고 있는 ESG 관련 이슈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에 대한 강조이다. 러-우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형평성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해법으로 다양한 에너지 믹스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에 대해 공통으로 논의했다.
두 번째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당면과제 해결이다. 보다 친환경적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술 혁신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이 논의되었다.
세 번째는 민간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 확대이다.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와 적응(Adaptation)**을 위해서 공적 자금은 물론 민간 자금의 적극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기후 재원 마련을 위해 선진국의 기여와 역할이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다자개발은행, 민간기업의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기후변화 완화(Mitigation): 미래의 기후변화를 감소시키는 활동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 현재 또는 미래에 나타날 기후변화의 파급효과와 피해를 완화시키는 활동
마지막으로 AI 대두로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이다. AI 보급 확대는 생활의 편의를 확대하지만, 이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디지털 격차 확대, 윤리 문제 등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환
기술 혁신
민간참여
인공지능 문제해결
2024년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COP29는 전 세계 198개국 약 6만 명이 참석하였으며 신규 기후 금융 조성, 파리 협정 구체화 등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 COP29는 ‘Finance COP’라 평가될 만큼 기후 재원 마련 논의 진전, 9년 만에 성공한 파리협정 제6조 국제탄소시장 규정 구체화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금번 COP를 통해 기후 액션 재정 기금(The Climate Finance Action Fund), 녹색 디지털 행동 선언(Declaration on Green Digital Action) 등을 포함한 기후 행동을 촉진하는 14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에너지 전환 2023년에 이어 2024년 COP29에서도 강력한 에너지 전환이 화두가 되었다. 다시 말해, 흔들림 없는 화석연료부터의 전환(transitioning away from fossil fuel)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재생에너지, 원자력, CCUS*, 저탄소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믹스 활용이 건의되었으며 해당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당사국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대 및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추진을 합의하기도 하였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각국의 진전 사항을 연 단위로 공유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하는 등 지속적, 체계적 전환 추진이 강조되었다.
*CCUS: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집해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방식
기술 혁신 기반 문제 해결 금번 COP는 사상 최초로 ‘디지털화의 날(Digitalization Day)’ 행사를 개최하는 등 기술 기반 기후변화 대응에 주목하였다. 해당 행사에 참여한 ‘녹색 디지털 행동(Green Digital Action)*’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후 대응 글로벌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기술 기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강조하였다. 특히 ‘기후 모니터링’, ‘조기경보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완화를 목표로 하는 ‘적응’에 유용한 것은 물론 AI,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은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며 기술 기반 기후변화 대응에 주목하였다.
*녹색디지털행동(Green Digital Action): 국제전기통신엽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 의해 출범한 다자 협력 이니셔티브
민간의 역할 강조 COP29는 ‘Finance COP’라 회자될 만큼 기후 재원 마련에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2026~2035년까지 연간 1.3조 달러(한화 약 1,911조 원) 이상의 기후 재원을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이 중 3천억 달러는 선진국이 공여에 앞장서기로 하였다. 다만 선진국의 공여 금액은 이전 2025년까지의 목표였던 1천억 달러에 비해 늘어났으나 이전의 선진국 공여는 ‘약속’이라고 표현했지만, 금번에는 ‘앞장선다’는 입장으로 표현 자체가 약화되었다. 약화된 선진국의 책임은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 등 다자개발은행 및 민간의 참여 확대 독려로 이어졌으며, 향후 기후 자금 마련에서 민간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AI 기술의 대두 금번 COP29에서는 또한 AI 사용 폭증에 따른 급격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에너지 전환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고조되었다. 다시 말해 AI와 클라우딩 컴퓨터의 대두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나 재생에너지 보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원자력 발전사와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나 제때 전력을 공급받지 못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하였고, 이러한 문제점에 직면한 미국에서는 화석연료 발전소 폐쇄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유럽에서도 당초 2030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전력을 저탄소 발전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었다. 금번 COP29에서는 전력 수요 급증, 에너지 전환 지연 등 AI 활용 확대에 따른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 외에도 COP29에서는 9년간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국가 간 감축 실적 거래에 관한 파리협정 제6조를 구체화하여 감축 실적 거래에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년 1월 초 개최된 CES는 △AI, △지속 가능성, △디지털 헬스, △양자 컴퓨팅, △모빌리티 등 크게 5개 주제로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고 이를 통한 글로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다.
에너지 전환 글로벌 최대 기술 박람회인 CES에서 또한 에너지 전환에 대해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금년도에는 ‘Energy Transition’이라는 전시 프로그램이 신설되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태양광, 풍력 재생에너지 기술을 적용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IoT 기반의 스마트 홈 기기 등의 솔루션들이 출품되었다. 신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에너지 전환 실현 방안을 시현하고, 재생에너지가 가정과 지역 사회에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기술 혁신 기반 문제 해결 최근 AI 보급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량 급증 해결을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된다는 의견이 역시 비중 있게 제기되었다. 예컨대 데이터센터 전력 대비 성능을 나타내는 ‘전성비’가 중요하게 논의되었으며 에너지 효율화 기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여 지속 가능성 분야 혁신상은 프랑스의 Netsoon.AI社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Datagreen’이 수상하기도 하였다. 해당 기업은 고효율 냉각 등을 통해 전력 수요 및 지속 가능성 요구에 부응하는 에너지 효율적 데이터센터를 개발했다고 평가받았다.
민간의 역할 강조 금년도 CES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다양한 그린 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에너지 저장, 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민간 기업의 혁신이 기후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건넸다.
AI 기술의 대두 금년도 CES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AI 관련 제품이 출품되었을 만큼 AI 기술의 발전은 CES 2025 전반에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AI 기술 혁신이 야기하는 저작권 침해와 윤리적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가령 새로운 워터마킹 솔루션 및 AI가 생성한 딥페이크 콘텐츠로 인한 개인 권리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공유되었다. CES 2025에서는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으나 이를 둘러싼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2025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금년도 WEF는 ‘지능의 시대를 위한 협력(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이라는 주제를 놓고, △국제적 신뢰 회복(Rebuilding Trust), △지능형 시대의 산업(Reimagining Growth), △인재의 재교육 및 역량 강화(Investing in People), △기후변화 대응(Safeguarding the Planet), △성장 모델의 재구상(Industries in the Intelligent Age) 등 총 5개 섹션으로 진행되었다.
에너지 전환 금년도 WEF에서는 에너지 삼중고(공급 안정성, 지속 가능성, 경제성)를 완화하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WEF 2025에 참여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2024년 재생에너지 기술 투자는 석탄, 가스, 석유에 투자된 금액의 2배에 달하는 2조 달러를 돌파하고, 배터리 저장 비용은 20%가 하락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세계 최고 품질의 태양광 자원 60%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하라 이남에서는 네덜란드보다 태양광을 적게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진국과 중국에 85%가량 편중되어 있는 에너지 투자를 아프리카 등에 고르게 배분하여야 에너지 삼중고를 해결하며, 에너지 전환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술 혁신 기반 문제 해결 WEF 2025는 기술 기반 인재 재교육 및 유치 등과 같은 글로벌 당면 과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특히 2030년까지 약 39%의 핵심 스킬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와 Ed Tech를 결합하여 노동자와 학생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디지털 기술로 원격 근무와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하여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언하기도 하였다. 또한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여 기술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역할 강조 WEF 2025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민간 자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공공 자금만으로는 적절한 투자를 통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 자금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AI 기술의 대두 WEF 2025에서도 AI 기술 활용 급증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을 지적하였다.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 소비량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기 소비가 현재 수준에서 2026년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었다. 그러나 AI 기술 발달은 AI 기반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 활용 확대는 오히려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따라서 AI 확장에서 직면하는 기회와 도전 과제를 전략적으로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 29 (Baku Azerbaijan) | CES (Powered by The Consumer Technolohy Association) | WORLD ECONOMIC FORUM (Annual Meeting Davos, Switzerland) | |
에너지 전환 |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개선 추진 합의 등 국가 간 에너지 전환 관련 목표 합의 | 'Energy Transition' 전시 시설,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출품 확대 등 관련 제품 시현에 집중 | 에너지 전환이 직면한 삼중고 해결 (안전성, 지속가능성, 경제성) 방안 도출 중요성 강조 |
기술혁신 | '디지털화의 날(Digitalization Day)'행사 신설 등 통해 기술 기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강조 | AI로 인한 전력 수요량 급증 해결을 위한 에너지 효율 제고 기술 강조 | 기술 기반 인재 재교육(Ed Tech 결합 등) 및 디지털 격차 해소 등 글로벌 당면 과제에 기술 기반 해결책을 제시 |
민간참여 | 2035년까지 1.3조 달러(한화 약 1,911조원) 이상의 기후재원 조성 협력 합의 등 글로벌 목표 마련 |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민간 기업의 다양한 그린 테크 기술 시현 |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민간 자본 기여의 중요성 강조 및 기업 참여 독려 |
인공지능 | AI와 클라우딩 컴퓨터로 인한 전력 수요폭증에 따른 문제점 지적과 해결책 논의 | AI 기술의 발전에서 파생되는 법적·윤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시연 | AI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 -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및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라는 과제 - 기회 사이에 조율 필요 |
앞서 얘기한 글로벌 다자 회의/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폭넓게 논의되었다. 각 특성에 따라 세부 아젠다가 상이하지만, ESG 관련하여서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강조, △기술 기반 당면 과제 해결, △민간의 참여 확대 독려, △AI 대두에 따른 문제점 해결에의 주목 등 크게 4가지 주제를 강조하였다.
기업에 있어 생존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된 가운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현시점에서 이러한 글로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조달이다. 재생에너지 조달은 탄소중립 달성의 가장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며, 국제 사회는 탄소중립 달성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에도 변함없이 에너지 전환은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PPA, 녹색 프리미엄, REC 구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제3자 PPA의 경우, 국내에서는 물량이 한정적이고 신속한 조달이 어려울 수 있어 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충분한 물량 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제품/서비스에 ESG 가치를 접목하는 것이다. 최근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가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력 사용 최적화 및 고효율 냉각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 요구에 부응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는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WEF 2025는 AI와 Ed-Tech 접목을 통한 인력 재교육을 주장한 바 있다. 다양한 혁신 기술에 ESG 가치를 접목하여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셋째로, AI 제품/서비스 출시 시, 법적·윤리적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AI 활용 확대로 인한 부작용 해결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시점이다. 따라서 AI 제품/서비스로 개인정보·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비윤리적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레드팀을 통해 다양한 공격 방법을 통해 시스템의 불법 활동 지원, 편향된 정보 및 판단 제공, 독성 콘텐츠 생성 및 개인정보 침해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증하고, 리스크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민관 협력 및 민간 자금 유입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기업은 공신력 있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에 기여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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