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넘었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
링컨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절친한 친구가 한 사람을 데려와 추천하며,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링컨은 그 추천한 사람을 바라보더니,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친구가 그 이유를 묻자, 링컨은 “사람은 나이 40이 넘었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하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 삶의 행적과 인품이 그대로 투영되어 얼굴에 드러난다는 것에서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링컨의 일화로 알려져 있는 이 이야기는 실제로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의 정적 에드윈 스탠튼은 “여러분, 우리는 고릴라를 만나기 위하여 아프리카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가면 링컨이라는 고릴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링컨을 놀려댔으니까요. 그리고, 링컨은 얼굴도 촌스럽고 못생겨서 그런 비난을 받다못해, 또다른 정적인 더글러스로부터 “여러분, 링컨은 말만 그럴 듯 하게 하는 두 얼굴의 사나이입니다.”라는 비난을 받자, “저한테 얼굴이 하나 더 있다면 잘생긴 얼굴을 하고 나왔지, 이 얼굴을 하고 다니겠습니까?”라고 맞받아 쳤다고 하니, 본인이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확률은 높지 않겠죠?
그렇지만, 이 얼굴 이야기를 ‘40정도의 나이가 되었을 때, 본인이 이뤄놓은 것이 무엇인지가 결국은 사람의 외모로 가늠이 가능하다.’라고 해석해보면, 외모 지상주의적인 편견이라고 해버리기에는 많은 함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먼저 누구를 처음 만나면,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름 예측을 해봅니다. 옷차림이나 매무새, 헤어스타일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명함을 받거나, 소개를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죠. 그러고 나면, ‘역시 내 예상이 맞았어’라고 대부분 마음속으로 생각하죠. ‘오, 의왼데?’라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그 이유는 결국 사회적 위치와 역할, 본인의 하는 일들이 외모로 드러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의미는 ‘40의 나이’에서 찾아야 합니다. 40대의 나이는 보통 우리 회사에서 과장에서 차장급 정도의 직급으로, 해당 업무 경험이 최소 10년 이상은 되었다는 뜻이죠. 중산층에 자기 소유의 집은 보유하고, 자가용도 있고, 자녀가 있을 확률도 높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머릿속에는 이 40대 대기업 직장인이 이뤄놓은 삶의 외양이 중요하게 생각될까요? 그렇지 않죠? 우리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 사람이 앞으로 10년, 20년 회사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아닐까요? ‘40대가 되면 업무 실적도 받쳐줘야 하고, 어학은 기본, 재테크와 건강도 고민스럽고, 줄도 잘 서야 버틸 수 있을텐데…’라고 고민하는 중년이 떠오르시지 않나요? 40세를 ‘불혹’이라고 부르는 것은 ‘세상일에 흔들리거나 갈팡지팡하지 않고,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인데, 요즘의 40대는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40대는 특히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 되는 정점이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준비해야 할 지도 모르는 시기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개발자의 경제수명, 그 생명연장의 꿈
‘경제수명’이란, 해당 업종과 직군, 커리어에 따라 본인이 경제적인 소득을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나이를 의미합니다. 경제수명은 업종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우리 IT업종의 경우에는 다른 업종에 비해서 경제수명이 낮은 편입니다. IT기업의 평균 근속년수는 9~11년에 불과하고, 정년퇴직을 기대하는 IT업 종사자는 18.7%에 불과합니다. 대기업 IT종사자의 경우에는 49.8세 정도에 퇴직할거라고 예상하며 생활한다는 통계가 불안해하는 40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경제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대표적인 방법은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특히, 직장생활을 이제 시작한 30대는 대부분 결혼과 출산, 주택 장만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운신의 폭이 작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을 구성하기 전에 본인의 커리어의 최종 목표에 가까운 업종과 직군에서 전문적인 경험과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자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IT업종의 경우에는 5~6년 정도면 충분한 기본적인 전문성과 해당 도메인에 대한 비즈니스적인 지식을 쌓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뛰어난 기술력만 충분히 갖춘다면 30대의 나이는 어느 회사나 환영하는 흔히 하는 말로 ‘잘 팔리는 개발자’에 속할 수 있습니다.
참, 당부의 말을 잊었는데, 개발자라면 기본기에 충실하도록 클린 코드를 만드는 훈련, 동료들과의 코드 리뷰, 컨퍼런스와 개발자 커뮤니티들에도 참여해서 업종에 대한 이해와 본인의 시야를 넓혀나갈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회사에서 오래 버티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며 대충 30대를 보내버리면, 남들보다 더 빨리 경제수명을 마감하고, 치킨 업계에 조기 입문하게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치킨 업계도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40대가 되겠죠? 40대가 된다는 것은 본인의 경제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균적으로 업계에서 임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인 상황이니, 흰머리 개발자가 되거나 프리랜서로서 은퇴 후 일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 나이가 되면 ‘전문성’은 당연히 기본이 되어야 하고, ‘실적’은 필수적인 경제수명을 얼마나 연장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기준이 됩니다. 물론, 이 실적은 세일즈맨이라면 당연히 ‘매출’을 의미하겠지요.
그렇지만, 개발자에게는 지금까지 본인이 만든 서비스와 시스템이라고 불리우는 ‘자신만의 작품’ 그리고 ‘리더십’과 ‘인맥’이 가장 중요한 실적이 됩니다. 진정한 개발자는 자신의 이름이 달려있는 코드에 목숨을 걸죠. 그리고, 그것은 남들이 보지 않는다 해도 나만의 평생의 ‘연장과 도구’과 됩니다. 그리고, 개발조직과 커뮤니티를 이끄는 리더로서 멘토가 되어야하고, 개발생산성을 책임지는 매니져이면서 아키텍트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읽는 지식을 지속적으로 쌓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맥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40대의 개발자가 이력서로 자리를 구한다면 이미 절반은 실패한 겁니다. 그 나이에는 이미 주변의 평판이 본인의 경제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니 말입니다.
그럼, 이제 나의 경제수명을 계산해보자.
본인의 개발자로서의 경제수명을 계산하는 방법은 30세+(체크한 항목 X 2) 을 합하면 됩니다.
저는 계산해보니 10개 정도는 동그라미를 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50세가 현재 저의 경제수명이네요. (아, 우울해요. 이제 몇 년 안남았군요.
여러분의 개발자로서의 경제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이것 말고도 개발자로서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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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개발실
개발역량강화TF로 활동하며 개발역량강화를 위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개발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개발실에서 개발환경 개선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