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업의 핫이슈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환경으로의 전환입니다. 기존 전통적인 회사들이 경쟁력에 뒤떨어져서 밀려나고 FAANG(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lge)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IT 선도 기업들과 국내에서는 네카라쿠베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플러스, 쿠팡, 배달의 민족, 당근마켓, 토스)와 같은 회사들이 디지털 네티이브 회사로 경쟁력과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데요. 이것의 근간이 되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입니다. (이하 클라우드로 지칭할게요.)
스타트업, SMB(Small and Medium-sized Business, 중견·중소)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을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 특성과 규모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 방식이 달라질 텐데요. 지금부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내가 담당하고 있는 회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중 어떤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을 적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비용적인 관점도 있지만, 법규 준수·준법 감시·내부통제·내부보안 등 즉, 컴플라이언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우선 담당하고 있는 기업 서비스에 컴플라이언스 이슈가 없다면 누구나 제약 없이 접근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추천합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또 다른 고민이 생기죠. 대표적인 퍼블릭 클라우드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M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SCP(Samsung Cloud Platform) 중 어떤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되는가인데요. 물론 대표적인 퍼블릭 클라우드라 할 수 있는 AWS, Azure, SCP(Samsung Cloud Platform)에서도 CSP(Cloud Service Provider)에서는 AWS Outposts, SCP Private Cloud와 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AWS임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만, 후발 CSP 회사들도 나름 특화된 전략을 갖고 이에 대응하고 있죠. 다시 말해 기업 상황에 맞춰 퍼블릭 클라우드를 비교 분석하여 선택하는 과정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각 CSP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 파악하고,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 시스템 상황에 따라 어떤 클라우드가 가장 적합한지 확인이 가능해요. 특히 추후 진화된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을 기업 내부적으로 내재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위 과정을 통해 어떤 클라우드를 도입할지 결정했다면, 가장 리스크와 비용이 적게 드는 테스트 & 개발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적용해 보세요. 테스트 & 개발 업무는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별도 인프라 장비나 SW 선투자 없이 바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기존 운영자와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경험을 해보고 기술력도 확보해 갈 수 있죠.
신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는 회사가 처음부터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한다면 어떨까요?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 규모, 동시 접속자, 트래픽 등을 고려하여 확장 가능한 인프라와 유연하게 트래픽이 처리되도록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도입되기 전에는 기업이 모든 시스템과 서버에 직접 투자하던 환경이었죠. 기업에서는 비즈니스를 시작부터 성장까지 몇 년 치를 고려해서 용량을 산정하고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와 SW 등을 구매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은 분석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용량을 잘못 산정하여 트래픽이 많아 임계치를 초과할 경우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예상과는 달리 트래픽이 적을 때는 과투자로 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재투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하죠. 또한 가장 큰 리스크는 신규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를 못하게 되거나 사업을 철수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맞춤형으로 투자된 장비나 SW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는데요. 기업 입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 서비스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클라우드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프라 환경으로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옮기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전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IT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인데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다양한 환경의 시스템이라면 좀 더 심도 있게 이 부분에 대한 준비와 진단이 필수입니다. MRA(Migration Readiness Assessment)1, MRP( Migration Readiness & Planning)2, CAF(Cloud Adoption Framework)3 등을 활용하여 전반적인 회사의 클라우드 준비 및 시스템 영역을 분석한 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수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죠. (각각의 진단 방식이 큰 의미를 담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향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어 설명
MRA1 :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고객의 IT 자산을 평가하고 전반적인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
MRP2 :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대상을 선정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 및 고객 요구사항 분석하는 단계
CAF3 : 신속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위해 비즈니스 역량(비즈니스 전략, 인력, 거버넌스)과 기술 역량(플랫폼, 보안, 운영)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시스템을 분석해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
이를 바탕으로 전체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략 방안을 6R(Retire, Retain, Re-host, Re-platform, Re-factor, Re-purchase) 관점에서 수립할 수 있습니다. 우선 폐기 시스템(Retire)과 클라우드로 옮기지 않고 순차적으로 폐기할 시스템(Retain)으로 구분합니다. 마이그레이션 기술과 비용 관점에서 분석해 그대로 클라우드로 옮길지, 플랫폼을 변경해서 옮길지, 애플리케이션을 구조적으로 변경해서 옮길지에 대해 구분될 수 있죠. 앞에서도 언급한 기술적인 난이도에 의한 리스크와 마이그레이션 비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기업의 모든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새로운 IT 서비스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것이 ‘Cloud First’ 전략인데요, 최근 많은 기업이 이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6R 유형
• Retire : 사용하고 있는 IT 시스템을 폐기
• Retain : IT 시스템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고 향후 페이드아웃 시킴
• Re-purchase : SaaS를 활용하여 IT 시스템을 전환
• Re-host : 기존 IT 환경을 그대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방식(Lift & Shift)
• Re-platform : 사용 중인 플랫폼(OS, DBMS, 미들웨어 등)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경하여 옮기는 방식
• Re-factor : 애플리케이션 워크 로드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변경하여 옮기는 방식(MSA, Container, 서버리스 활용)
위 내용을 예를 들어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과 기존 시스템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이야기해 볼게요. 신규 서비스를 구축해야 되는 상황인 스타트업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시작해 보세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IaaS, PaaS 서비스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HR, CRM 같은 업무 시스템은 SaaS를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테스트 & 개발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먼저 옮겨 테스트를 진행하세요. 이후 신규 서비스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적용해 보고 안전하다는 판단이 선 다음 순차적으로 도입하시길 추천합니다.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은 기존 IT 시스템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전사적인 관점에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회사 시스템에 적합한 진단 방법(MRA, MRP, CAF, 6R 등)을 활용해 보다 체계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합니다.
이제는 클라우드 없이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각 기업 상황에 맞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보다 경쟁력 있는 회사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