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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른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시대를 겪고 있다. 보안과 민첩성은 확실한 성공에 가깝지만, 비용과 복잡성은 심각한 단점이다.
필자는 종종 2008년도 발표자료를 살펴보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약속한 것을 다시 검토하곤 한다. 필자는 1999년부터 이런저런 식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일했으며, 그동안 많은 변화를 목격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인식이다.
초기에 클라우드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을 소비하는 또 하나의 방식 정도로 보였다. 지금은 SaaS라고 불리는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영업 관리나 회계, 재고 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클라우드는 그다지 혁명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사실 이런 식의 애플리케이션 소비는 원시적인 형태이긴 해도 수십 년 전부터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지나 컴퓨트, 데이터베이스 같은 원격 자원을 소비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의 부분 부분을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소비할 수 있는 역량은 새로운 것이었다. 2008년경 클라우드 컴퓨팅을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끈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제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이 어디서 성공하고 어디서 실패했는지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충분히 경험했다. 2022년의 끝이 보이는 지금, 필자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보안. 보안은 5년 전부터 전통적인 시스템보다 클라우드에서 더 좋아졌다. 다만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이런 발전은 대부분 클라우드 보안에 투여된 막대한 연구개발 자금 덕분이다. 단점이라면, 이렇게 혁신에 투여된 비용의 대부분은 전통적인 보안 솔루션을 위한 예산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점이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모든 솔루션 업체의 개발 영역에서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비즈니스 민첩성. 필자는 항상 비용 때문에 클라우드로 이전한 기업이 민첩성 때문에 계속 클라우드를 이용한다고 말한다. 클라우드는 IT를 순식간에 바꿀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며, 유통이나 헬스케어, 금융 등 혁신이 중요한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은 쉽게 바꿀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속도가 비즈니스 역량을 몇 배 증폭시켜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정성. 클라우드 컴퓨팅을 폄하하는 사람들은 클라우드의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았으며, 한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담지 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서비스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일은 발생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그런 규모나 시간에는 근처에도 가지 못할 수준이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첫 번째 부하 테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와 접근할 수 없게 된 데이터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급하게 클라우드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했고, 몇몇 사고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을 증명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세 가지 성공이 비즈니스에 어떤 이점이 될지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다음에 3가지 실패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비용. 초기에는 거의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클라우드 전문가가 클라우드를 전통적인 시스템의 저렴한 대안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로 이전한 기업도 상당한 비용 절감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기존 IT 투자가 전혀 없는 신생 기업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 사실 대부분 기업은 클라우드 요금 고지서를 보고는 스티커 쇼크(Sticker Shock)를 받았다. 범인은 누구일까? 클라우드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핀옵스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기업이다. 또한 많은 기업이 이해할 수 없는 가격 체계와 서비스 조건을 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도 공범이다.
복잡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수천 가지 서비스를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것은 서로 다른 환경 때문에 과도한 복잡성을 가져왔다. 이 때문에 운영 비용이 올라가고 대형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도 커졌다. 복잡성은 위험과 비용의 증가를 불러와 클라우드의 전사적인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술 인력 부족. 아무리 훌륭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라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급격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검증된 기술 인력의 부족으로 이어졌고, 많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 인력을 구할 때까지 멈춰버렸다. 많은 사람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기술 경력을 전환하거나 새로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관련 기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금방 해소될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3가지 성공과 실패에 대해 알아봤다.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이 기술을 소비하는 방식을 바꾸며 확실한 진화를 이루었다. 어떤 신기술이라도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이제 막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하려는 기업이라면, 이 정보를 목표를 달성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데 활용하기 바란다. 이미 클라우드 여정을 시작한 기업이라면, 필자의 마음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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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oitte Consulting의 Chief Cloud Strategy Offi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