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아티클에서 “올바른 질문에 올바른 답을 찾는 이동 서비스의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세 번째 단계인 '함께 아이디어를 찾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흔히들 아이디어는 “머릿속에서 번뜩 떠오르는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디자인 씽킹에서 말하는 아이데이션(Ideation)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 즉, 현재보다 나은 아이디어(해결 방법)를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 (아이디어 촉발과 증폭현상 유도)”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디자인 씽킹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다양한 아이데이션 방법론을 알아보겠습니다.
# 하나! “HMW”로 아이디어 촉진 질문을 구체화하라!
“HMW”는 “How Might We ~?(어떻게 하면 우리가 ~ 할 수 있을까?)”의 이니셜로, 디자인 씽킹에서 아이디어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형화된 문장 구조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바른 질문에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질문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디어의 질(quality)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디자인 씽킹에서 올바른 질문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디자인 씽킹은 종종 세렌디피티 효과(Serendipity Effect), 즉 놀라운 발견을 만들어내는데, 그 기쁨을 맛보기 위해선 맛있는 음식에 정교한 레시피가 필요하듯 다음과 같은 공식이 필요하죠. “올바른 질문(Right Question) + 올바른 아이디어(Right Idea) + 올바른 해결책(Right Solution) + 적합한 참여자(Right Person) + 적합한 시간(Right Time) + 적합한 시장(Right Market) = 디자인 씽킹 세렌디피티 효과(Design Thinking Serendipity Effect)”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질문을 만드는 일입니다. 디자인 씽킹에서는 구조화된 문장을 통해 질문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때, 디자인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Design Challenge)는 먼저 고객중심 공감 사고(POV: Point of View)로 정의해야 하죠. 고객중심 공감 사고 문제 정의는 구조화된 평서문의 형태로, “누구의 문제인가?”를 정의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수렴적 사고를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1. 고객중심 공감 사고 ‘POV(Point of View)’로 문장 만들기!(POV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아티클을 확인해주세요.)
고객중심으로 공감·관찰하여 파악한 니즈와 인사이트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User.. (Descriptive)] Needs [Need..(verb)] Because [Insight…(compelling)]
위 내용의 문장 구조를 의문문으로 바꿔서 “어떻게 하면 ______할 수 있을까?(HMW: How Might We ______?)”라고 하면, 이는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고 변화 기회를 탐색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발산적 사고를 유도합니다. 정형화된 문장구조가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몰입을 만들어 구체적인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2. 상상력 자극을 위해 HMW(How Might We)로 문장 만들기!
다음 예시와 같이 의도적 모호성을 갖춘 질문을 통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How Might We: 어떻게 하면 우리가 … 할 수 있을까?]
# 둘! 다양한 아이데이션 방법은 용도와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HMW(How Might We) 문장이 준비되었다면, 아이디어 확산 수렴을 위해 아래 그림 “아이데이션 5단계(01. 문제 정의하기 → 02.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하기 → 03. 떠오르는 것을 생각하고 기록하기 → 04. 아이디어 정리하기 → 05. 탁월한 아이디어 선정하기)”에 따른 다양한 방법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각 단계를 상황에 따라 용도와 목적에 맞게 사용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낼 수 있죠.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느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까요? 아이디어 확산을 촉진하는 방법에는 관련 문제에 대해 “말”하거나 “글”로 쓰는 방법, “그림으로 그리거나 “몸”으로 이야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말로 이야기하는 것을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라 부르는데, 이는 참여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방식입니다. 참여자들이 서로 친밀하고, 주제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춘 상태라면 더욱 효과적이죠.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은 주제에 대해서 조용히 고민할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해야 할 상황에 효과적입니다. 정리된 아이디어는 혼자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수건돌리기 하듯 3X4 테이블 시트를 돌려 아이디어를 하나씩 적어가며 공유하는 과정에서 풍성해집니다. 조용한 가운데 집중하면서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죠. 이외에도 브레인드로잉(Brain Drawing)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마치 낙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 전달만 잘 된다면 그림 실력은 상관없겠죠. 그림은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시각적 자극이 되어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냅니다. 마지막으로 보디브레인스토밍(Body Brainstorming)이라는 방법은 상황 설정이 가능한 상태에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몸짓 또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스운 모습이 연출되지만 몸을 움직이면서 자극을 통해 상황에 더 적합한 아이디어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브레인스토밍 | 브레인라이팅 | 브레인드로잉 | 보디브레인스토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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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면서 아이디어발산 |
글로 적으면서 아이디어발산 |
그림으로 그리면서 아이디어발산 |
몸으로 연기하면서 아이디어발산 |
주제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고,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할 때 활용 |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 후,참여자들과 공유가 필요할 때 활용 | 집중하면서 자유롭게 그림 그리는 것에 익숙한 참여자들일 때 활용 | 자유롭게 몸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경 활용 |
삼성SDS도 고객에 대한 이해를 넘어 공감, 소통하며 ‘탁월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서 아이디어 단계별로 프로젝트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DT(Design Thinking)로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DT(Digital Transformation)로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업무 문화 혁신활동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비전이 실현될 때까지! Realize your vision~
DT(Design Thinking)로, DT(Digital Transformation)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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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CX혁신팀
경험 혁신 디자인 연구로 홍익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밀라노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디자인 씽킹 전문가 과정과 영국 엔진 서비스 디자인 기업에서 전문 스킬 트레이닝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SCP로 기업 디자인 씽킹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발실 CX혁신팀에서 혁신셀 멤버들과 함께 디자인 씽킹 기반의 업무문화 혁신 전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