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SCM의 클라우드화가 주는 장점과 구축 시 고려사항

기업 경영 효율화 과정에 어떤 기업이나 늘 고려하는 전사관리시스템으로 거론되는 것이 ERP, SCM 그리고 CRM이다. 한 기업에서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여러 협력업체를 통해서 원재료와 각 부품을 공급받아야 한다. 이때 ERP가 구축되면 공급업체가 적시에 납품할 수 있도록 사내 생산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추출해 협력업체들에 제공한다. 또한, SCM은 이런 공급망들 사이에 정보와 거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여 각 벤더들의 납기 일정, 품질 등의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이 2가지의 ERP, SCM으로 처리된 정보는 CRM에서 고객 마케팅과 판매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이 3가지는 현대 기업의 경영정보 효율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핵심적인 시스템들이다. 그런데, 이들 시스템을 구축 혹은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개발 과정에서 변수들이 많이 발생해 시행착오가 많다. 이때 클라우드 기반의 ERP, SCM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해 주고 효율을 극대화해 준다.

ERP와 SCM에 부는 클라우드 바람

사실 이제 클라우드는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웹 서비스와 앱은 대부분이 클라우드 기반에서 운영된다. 심지어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서비스를 개발하면 처음부터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시스템을 개발해서 유연성과 확장성 그리고 경제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처럼 전통적인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으로 운영되던 ERP와 SCM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며 기업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일반 클라우드 시스템이 그렇듯 기업에게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기존의 온프레미스 시스템(서버, 로컬 장치에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은 하드웨어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하드웨어와 인프라를 관리하므로 기업은 필요에 따라 쉽게 자원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이 더욱 민첩하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둘째,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비용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 많은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유지 보수 비용과 업그레이드 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므로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를 제공한다.

셋째,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협업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다양한 위치와 디바이스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팀 간의 협업이 용이하다. 이는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며, 업무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마디로 직원들이 어떤 디바이스, 채널, 환경에서든 쉽게 연결해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전통적인 정보시스템 영역이던 ERP, SCM 영역에도 클라우드 대전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ERP, SCM에 클라우드 전환 바람이 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산업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졌고, 그에 따라 기업의 혁신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업 전략 수정과 그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과정에는 당연히 정보시스템인 ERP, SCM도 그에 맞게 수정되어야 한다. 업그레이드하고 규모를 더 키우거나 축소해야 하며, 때로는 AI와 빅데이터, 자동화 등의 신기술 적용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존의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는 요구사항에 맞게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고객 요구에 맞춰 최적으로 맞춤 개발되지만, 개발 이후 1~2년이 지나면 시장 변화나 고객의 잘못된 요구로 인해 30~50%는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고객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제거하고 새로운 기능을 요구하는데 이때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기존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외주를 통해 진행되었다면 개발업체가 변경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슈까지 더해져 복잡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때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ERP, SCM의 업그레이드와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해주는 효과적인 솔루션이다.

ERP/SCM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할 때 고려사항

사실 클라우드 시스템 대부분이 그렇듯 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구성이 가능하다. 기업 보안을 위해 중요한 기업 보안 데이터는 온프레미스로 구축하되, 하드웨어 구축과 운영 관리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프라는 100% 클라우드화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시스템의 필수적 활용을 위해 일부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은 그대로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할 플랫폼과 신규 기능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시스템의 구성은 기업의 요구 사항에 맞춰 조정하면 된다. 단,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데이터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가 중요하다. 기존의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의 전환 과정은 곧 서버, 로컬 기반에서 공용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따른 기업의 중요 데이터가 외부 서비스 공급자에게 위탁되므로,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철저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 즉, 클라우드 기반 ERP/SCM 시스템은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호스팅하므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강력한 보안 조치를 적용하고, 데이터 암호화, 접근 제어,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을 통해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정 및 규정 준수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둘째, 호환성과 데이터 이관 문제 그리고 구축 이후 유지보수와 최적화를 고려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 적절한 데이터 이관 전략과 테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더 나아가 클라우드 기반 ERP/SCM 시스템의 구축은 또 다른 시작이다. 즉,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최적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ERP/SCM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업그레이드와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의 사용 통계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프로세스 개선 및 성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최적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얼핏 보면 기존 ERP, SCM보다 더 복잡해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를 관리하는 부서(혹은 외부 관리 회사)를 통해 일률적으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러므로, 클라우드로 전환된 이 시스템의 유지 보수와 지원에 대한 계획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계약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수준 계약(SLA)을 검토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는 유지 보수 및 지원 옵션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장애 대응 및 문제 해결을 위한 절차와 담당자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여 원활한 운영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직원들의 변화 관리와 교육이 필수적이다. 같은 기능의 ERP, SCM을 이용하더라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면 이의 사용과 활용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직원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여 보다 생산적으로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사실, 클라우드 기반 ERP/SCM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은 연속적인 개선과 혁신 문화의 구축에 의존한다. 기업은 이 시스템을 실제 이용하는 내부 직원과 외부 파트너사의 피드백을 수용하고,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한 정기적인 리뷰와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신기술과 트렌드를 주시하고, 기술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일례로 클라우드 기반 ERP/SCM 시스템은 대량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저장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기업에게 가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은 데이터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ERP/SCM 데이터에서 유용한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예측 분석 및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데이터 주도형 전략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에 이전보다 더 많이 수집된 데이터와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분석, 통계 서비스를 기업 내에서 적극 이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ERP/SCM의 활용, 운영 방안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통해 실질적 성과 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회사의 제도와 일하는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유사한 시스템을 클라우드화한다고 해서 갑작스레 효율이 높아질 수 없다. 결국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이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줘야 하고, 사용상 불편한 점을 모니터링해 개선 방안을 도출해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기존에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해본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계몽시켜서 업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즉,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을 구축 및 운영할 때는 다음과 같은 운영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클라우드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비즈니스 운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추출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개선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기업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다양한 데이터들을 한 곳에 통합 수집하고 이를 다양한 목적으로 분석,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장은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른다. 그러므로, 이런 데이터들의 존재와 이를 분석해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에 대해서 적극 피력하고 알릴 수 있는 회사 내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기술 혁신에 대응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새로운 기능과 기술이 도입된다.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한다. 다행히 클라우드 시스템하에서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SaaS를 통해 끊임없이 공급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애플리케이션 중 기업의 처한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은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단순한 주문, 거래 내역과 입출금 숫자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생산, 유통 그리고 기업 내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의 이동 사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재료, 제품, 가격, 주문, 업체 등 이렇게 방대한 정보들을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하고 분석함으로써 적절한 신제품 출시 시기, 수요 변화, 재고 가격 변화 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덕분에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 기반의 ERP/SCM 도입은 조직 내에서의 변경을 수반한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시스템과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야 하며,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변경 관리 전략과 사용자 교육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변경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및 교육 세션을 개최하고, 지원 및 피드백 메커니즘을 마련하여 사용자들이 원활하게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시스템 구축 개발을 해오면서 클라우드 전환 경험을 한 전문 업체를 통한 컨설팅을 통해 구축 전과 후에 충분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온전하게 클라우드로 전환된 ERP, SCM을 통한 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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