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진정한 혁신을 하기 위해서 어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할까 고민합니다.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는 디지털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체인일 것입니다. 처음 이 기술이 나왔을 때만 해도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화폐를 지원하는 기술 정도로 인식하였습니다.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타당성과 외부 공격에 대응하는 보안성에 대해 지속적인 검증을 요구하는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급사슬, 금융거래, 무역결제, 스마트 계약, 디지털 인증 등 많은 업무 시스템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핵심적인 특성은 분산성, 투명성, 무결성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모든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무결성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업무 프로세스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며,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합니다. 기업이 블록체인을 성공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산업, 네트워크, 기술의 맥락을 이해하고 Convergence(융합), Connectivity(연결), Cloud(클라우드) 관점에서 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많은 이해관계자와 다양한 검증 조건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프로세스,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구현합니다. 가령 보험산업의 경우, 보험 청구는 일상적인 실손보험금부터 사망보험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합니다. 보험계약자는 적용 가능한 약관에 따라 보험사에 공식적으로 보험금을 청구합니다. 그러면 보험사는 청구 내용을 검토한 후,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세스는 신분 인증, 사실 확인, 데이터 검증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느려질 수도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면, 보험계약자와 관련된 무결성의 기록은 모든 참여기관에 공유하기 때문에, 보험사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험계약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청구 내용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결합한 디지털 인증과 디지털 지급을 통해 인증된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사는 결제와 지급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신속하게 지급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정확하게 지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융합은 가치사슬 내 참여자들 간에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을 전제로 합니다.
블록체인은 다른 폐쇄형 생태계와 서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에는 어떤 기술을 사용할지, 어떤 네트워크를 구성할지 등 고민해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Hyperledger Fabric과 Ethereum은 이미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핵심기술이지만, 다른 맞춤형 블록체인 기술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데, 자국 내에서만 활용 가능한 네트워크가 된다면 상호호환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무역 데이터를 교환해야 하는 국제 무역이나 로지스틱스에 적용하는 상황이라면 네트워크 문제는 더 커질 것입니다. 블록체인에서는 네트워크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과 중국의 천진국제공항 간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한 사례가 있는데, 양국의 관세청은 블록체인을 통해서 위조상품에 대한 단속이 수월해졌고 수출입 업무를 보다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국가에 있지만,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서 무역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품이 줄어들 것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연결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서 모든 이해관계자 간에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 인적/시스템적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거나 전용 블록체인 인프라를 원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클라우드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AWS Marketplace나 Azure Marketplace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디지털 인증, 디지털 지급, 디지털 스탬핑 등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모듈 단위로 세분화되어 있고 언제든지 확장 가능한 구조로, 신속한 도입과 함께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은 진입장벽이 낮고 많은 기업을 통해서 검증되어 보다 성숙한 개발 단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지원해야 합니다.
다른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은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다만 기업은 블록체인을 도입하기에 앞서 Convergence, Connectivity, Cloud 관점에서 적용 가치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Convergence는 참여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Connectivity는 폐쇄형 네트워크를 개방함으로써 투명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데이터를 분산시키고, 모든 참여자 간에 공유하는 정보량을 증가시킵니다. Cloud는 기업, 특히 개발자가 블록체인을 테스트하고 적용하는 일련의 개발 과정을 쉽게 가능하도록 해 줍니다.
"이 글은 Forbes의 Samsung SDS BrandVoice에 게재한 아티클을 역번역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ference
[1] https://www.forbes.com/sites/samsungsds/2020/01/06/3cs-in-building-a-successful-enterprise-block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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