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자극적인 제목의 이 뉴스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의 대표적인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이하 알리)는 2015년 3월, 국내 택배시장의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과 물류 파트너십에 관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국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을 K-Venue에 입점시키며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산업에서 알리는 상당히 매서운 기세로 이커머스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가고 있고, 테무(Temu)는 올해 단번에 국내 4위 쇼핑 앱으로 진입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단순히 한국 시장 내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지로 확장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현대판 디지털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가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어떤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는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고대 실크로드가 물리적 상품의 교류를 가능하게 했던 교역로였다면, 디지털 시대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상품뿐 아니라, 정보와 문화까지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실크로드로 그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디지털 실크로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 파트너십 구축, 특정 시장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언어 및 결제 시스템의 다양화를 통해 각국의 소비자들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알리는 특히,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 가능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여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물류 회사와 협력하고, 이를 통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국제배송 비용을 절감하여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빠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알리를 필두로 테무, 쉬인(Shein) 등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광범위한 소비자 기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의 사용 빈도가 높아질수록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쇼핑 행태 등 각양각색의 데이터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차곡차곡 쌓일 것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은 B2B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0년에 글로벌 온라인 소매 플랫폼으로서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com)를 시작했습니다.
알리는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알리가 출시 이후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전략의 중심에는 고객 만족과 구매자 보호가 있습니다. 알리는 중국의 소규모 사업체와 개인 사업자가 전 세계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이로 인해 패션, 뷰티, 전자 제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제품을 제공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구매자 보호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설명된 대로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받을 수 있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환불이나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24시간 내내 다국어로 고객 지원을 제공하여 구매자가 가질 수 있는 문의나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려 함으로써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2018년 알리는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이후 알리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제품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혔습니다. 현재 알리는 한국에서 800만 명이 넘는 쇼핑 앱 사용자를 보유할 정도로 방대해졌으며, 쿠팡과 같은 한국의 경쟁업체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 | 2022년 3월 | 2023년 2월 | 2024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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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쿠팡 2,655 | 쿠팡 2,952 | 쿠팡 3,010 |
2 | 11번가 840 | 11번가 943 | 알리익스프레스 818 |
3 | G마켓 643 | G마켓 655 | 11번가 736 |
4 | 에이블리 600 | 위메프 435 | 테무 581 |
5 | 오늘의집 469 | 티몬 422 | G마켓 553 |
국내의 지난해 중국발 직구는 미국을 제치고 전체 직구 가운데 1위에 올랐습니다. 알리깡•테무깡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가진 알리, 테무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국내 시장 공략에 먹혀들어 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알리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국내 고객의 경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와 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수의 MD를 통해 한국의 시장과 쇼핑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한 상태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카테고리에 주목하고, 중국 산둥성의 웨이하이와 옌타이에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낮은 입점 수수료와 무료 광고로 셀러들의 입점을 확장하고, ‘1000억 페스타*’와 같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유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경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며,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특성상 제품의 외관과 가성비, 사용자 리뷰 등 구매 결정에 대한 높은 기준과 물류 등을 고려한 쇼핑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0억 페스타: 한국 제품 전문관인 K-Venue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고 판매량이 높은 제품에 대해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 제공
알리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한국 시장에서의 변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전 세계의 소비자들과 판매자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디지털 실크로드를 형성할 것으로 어렵지 않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향후 종국에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 세계의 모든 데이터가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향한다는 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들 플랫폼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을 전개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대응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보호
글로벌 데이터 보호 정책
데이터 안전 교육
이러한 대응을 통해 한국 시장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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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전략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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