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리눅스 배포본을 비교해 보자

리눅스 배포본을 비교해 보자

Linux 배포본이 몇 개나 있는지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1] Red Hat, Ubuntu, CentOS, Oracle Linux 정도가 아마 익숙한 배포본 이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본인만의 Linux 배포본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수많은 Linux 배포본이 만들어지고, 또 사라지고 있습니다. Linux는 사실 커널(Kernel)을 의미합니다. 커널의 이름이 Linux인 거고, OS를 구성하는 커널 이외에 수천 개의 구성요소는 GNU 프로젝트의 산물이거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입니다. Linux 배포본은 커널을 비롯해 목적에 맞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을 묶어서 만든 것입니다. 데스크톱 환경을 위한 배포본은 데스크톱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설치되고, 서버용 배포본은 서버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들로 채워집니다.

Linux 배포본을 제공하는 기업들 - Red Hat, SUSE 등 [그림 1] Linux 배포본

배포본을 만들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아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소스를 가져다 컴파일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하나하나를 골라 가져와서 배치하는 "Linux From Scratch" 방법[2]과 다른 하나는 Red Hat, Debian, Slackware 등의 기본적이고 오래된 배포본을 기반으로 제작자의 생각과 기술에 따라 수정, 보완해서 새로운 배포본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대개는 후자의 방법으로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Red Hat 계열, Debian 계열과 같이 각 배포본을 구분할 수 있는데, 같은 계열의 배포본은 기본적으로 패키지 관리 시스템이나 라이브러리 등 OS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을 비슷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설정 파일의 위치, 로그 파일의 이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Linux 배포본의 각 계열과 연도별도 확장된 모듈의 연결 관계 [그림 2] Linux 배포본 계열[3]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운영하는 Linux 서버들은 어떤 배포본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아래 [그림 3]은 'A' 기업의 Linux 배포폰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A' 기업은 Red Hat의 엔터프라이즈용 배포본인 Red Hat Enterprise Linux를 70% 가까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계열인 CentOS와 Oracle Linux를 포함하면 Red Hat 계열의 Linux 서버는 거의 90%에 육박합니다. 어떤 측면으로 보면, 'A' 기업에서는 표준화된 Linux 계열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Ubuntu (7.3%), SUSE (2.3%)가 이어집니다. SUSE는 대체로 SAP 솔루션을 사용하는 서버들에 많이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용도로 SUSE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A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Linux 배포본 사용 현황 - Red Hat 67.3%, CentOS 13.5%, Oracle Linux 8.8%, Ubuntu 7.3%, SUSE 2.3%, Other 0.5% [그림 3] 'A' 기업 내 Linux 배포본 사용 현황

이 글에서는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각 Linux 배포본을 몇 가지 포인트로 간단히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Linux 배포본 솔루션업체


Red Hat (https://www.redhat.com)

미국 기반의 Linux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중 가장 성공한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2년에는 오픈소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4] 전세계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서버 환경에서 점유율이 높은 Red Hat Enterprise Linux와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8년 IBM이 40조원에 인수하였고, 5분기 연속 역성장 후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Red Hat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CentOS (https://www.centos.org)

CentOS는 회사가 아니라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며, Red Hat Enterprise Linux(RHEL)의 소스코드를 재빌드하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Linux 배포본 프로젝트입니다. 2014년 Red Hat이 CentOS 프로젝트를 흡수했습니다. CentOS 프로젝트의 핵심개발자들을 채용하고, RHEL 발표 후 전보다 짧은 시간 내 CentOS 버전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Oracle (https://www.oracle.com/linux)

2006년부터 RHEL의 소스코드를 재빌드하고 리브랜딩하여 Oracle Linux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Oracle Exadata, Oracle Databse 등의 Oracle Engineered Systems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번 발표하는 패치를 별도의 Subscription 없이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저렴한 Subscription 비용과 각 버전에 대한 10년 주기의 Life Cycle을 보장하는 등 Red Hat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USE (https://www.suse.com)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는 독일 기반의 Linux 배포본 업체입니다. SAP와의 협업을 통해 SAP 솔루션의 높은 점유율을 가지는 SUSE Linux Enterprise Server와 Kubernetes 기반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03년 Novell로 인수합병, 2010년 The Attachmate Group이 Novell을 인수, 2014년 Micro Focus와 합병, 2018년 SUSE Linux EQT 사모펀드에 매각. SUSE는 그 동안 굴곡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제는 독립회사로서 다시 유럽의 강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Canonical (https://canonical.com)

Ubuntu 개발자인 마크 셔틀워스(Mark Richard Shuttleworth)가 Ubuntu의 보급을 위해 세운 회사입니다. Debian 기반의 배포본이며, 현재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Linux 배포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오픈소스 플랫폼들이 Ubuntu 기반에서 개발되거나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Linux 배포본 솔루션업체 비교
구분 Red Hat CentOS Oracle SUSE Canonical
설립
연도
1993년 2004년 1977년
Oracle Linux
(Since 2006년)
1992년 2004년
본사 Raleigh,
North Carolina,
U.S.
Raleigh,
North Carolina,
U.S.
Redwood City,
California,
U.S.
Nuremberg,
Germany
London,
United Kingdom
매출
규모
US $3.4
Billion
(2018년)
N/A US $39.5
Billion
(2019년)
US $303.4
Million
(2017년)
US $110
Million
(2018년)
직원수
(가변적)
12,600명
(한국레드햇:
100명 이상)
Community Project Members 136,000명
(한국Oracle: Linux 담당 10명 미만)
1,750명
(수세코리아: 10명 미만)
443명
(캐노니컬: 10명 미만)
모회사 IBM (2018년) Red Hat
(2014년)
Marcel BidCo
GmbH (2018년)
[표 1] Linux 배포본 솔루션업체 비교

기술/기능

수많은 배포본이 존재하지만, Linux의 전반적인 기능은 대동소이합니다. 커널-리소스 접근/관리, 스케줄링 등 코어 부분은 거의 동일하고, 라이브러리, 설정 파일, 패키지 설치 및 시스템 관리 기능 등은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Red Hat Enterprise Linux

안정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신기술/신기능 적용을 보수적으로 진행합니다. 국내 높은 시장점유율과 함께 운영자들의 운영환경 경험이 많아 가장 선호하는 배포본입니다. Red Hat이 후원하고 있는 Fedora(일반사용자들을 위한 배포본 프로젝트)를 통해서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먼저 선보이고,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나면 이러한 기술/기능을 기업용 배포본인 Red Hat Enterprise Linux로 포함시켜 발표합니다. 한국레드햇의 국내 기술지원 인력은 다른 Linux 배포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CentOS

Red Hat Enterprise Linux와 동일한 소스코드 기반으로 커뮤니티에서 새로 빌드해 제공합니다. (단, RHEL의 모든 소스코드를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2014년에 CentOS 프로젝트가 Red Hat으로 흡수되어 빌드와 개발을 맡은 주요 개발자들이 대부분 Red Hat으로 입사하였으나, 기존과 동일하게 커뮤니티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Red Hat Enterprise Linux에 비해 일부 하드웨어 플랫폼, 드라이버, 특정 기능이 제외됩니다. 국내 파트너사를 통한 1차 기술지원을 받을 수는 있으나, Red Hat으로부터의 2, 3차 기술지원은 받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주요 상용 애플리케이션(Oracle, SAP 등)은 CentOS를 인증하지 않습니다.

Oracle Linux

Red Hat Enterprise Linux와 동일한 소스코드 기반으로 Oracle에서 새로 빌드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0년 9월부터 Oracle Engineered Systems에 최적화된 UEK(Unbreakable Enterprise Kernel)를 탑재하여 발표하였습니다. Solaris의 핵심기능 중 하나인 Dtrace 기능을 사용하여 OS 성능 및 상태를 분석, 추적할 수 있습니다. Oracle Database RAC 구성을 위한 Oracle Clusterware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Oracle Database나 Oracle Business Application 등 Oracle의 소프트웨어를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에게 적합한 배포본입니다.

SUSE Linux Enterprise Server

신기술/신기능에 대한 적용(예를 들어, 커널 라이브패치 등)이 빠릅니다. 또한 초기부터 IBM Power Systems과 IBM z System 포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Red Hat Enterprise Linux보다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스템 관리나 특정 솔루션(SAP 솔루션)에 대한 연계 기능(예: 페이지 캐시 메모리 관리 등) 적용이 빠릅니다. 수세코리아는 주로 Hardware 서버 벤더 OEM 계약으로 1, 2차 지원 또는 파트너사 지원체계를 운영합니다.

Ubuntu

Debian 기반에서 시작하였고, 편리한 설치와 사용법때문에 데스크톱 환경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데스크톱 환경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포본으로 널리 알려졌고, 이후 서버용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6개월 단위로 새 버전을 발표하며, 2년 주기로 LTS(Long Term Support: 5년 간 기술지원 제공) 버전을 발표합니다. *12.04 LTS (2012년 4월 버전), 14.04 LTS, 16.04 LTS, 18.04 LTS

Linux 배포본 기술/기능 비교
주요 기술
/ 기능
Red Hat Enterprise Linux CentOS Oracle Linux SUSE Linux Enterprise Server Ubuntu
지원
하드웨어
플랫폼
aarch64(ARM),
ppc64le(IBM
Power System), s390x(IBM z &
LinuxONE),
x86_64
aarch64(ARM),
ppc64le(IBM
Power System),
x86_64
ARM64, SPARC,
IA-32, x86-64
aarch64(ARM),
ppc64le(IBM Power System),
s390x(IBM z & LinuxONE), x86_64
IA-32, x86-64;<,br> ARMhf(ARMv7 + VFPv3-D16),
ARM64; only for servers: ppc64le (POWER8 and later), s390x
이중화
클러스터
포함 (High Availability Add-on) pacemaker 활용한 구성이 가능하나, 문제 발생 시 기술지원 없음 포함 (Oracle Grid Infrastructure) *일부 fencing 기능 부족 포함 (High Availability Extension) pacemaker 활용한 구성이 가능하나, 문제 발생 시 기술지원 없음
패키지 관리 RPM 기반 YUM/dnf를 활용한 패키지 의존성 관리 RPM 기반 YUM/dnf를 활용한 패키지 의존성 관리 RPM 기반 YUM/dnf를 활용한 패키지 의존성 관리 RPM 기반 Zypper를 활용한 패키지 의존성 관리 DEB 기반 Apt를 활용한 패키지 의존성 관리
지원옵션 12시간 x 5일 (Standard) 또는 24시간 x 7일 (Priority) N/A 24시간 x 7일 (Standard 또는 Premier) *Premier는 Ksplice, Kubernetes 등 지원 추가 24시간 x 7일 (Priority) 24시간 x 5일 (Standard) 또는 24시간 x 7일 (Advanced)
라이브
커널 패치
(온라인
커널패치
적용)
추가기능
(8.1 버전에서 가능)
공식 지원 없음 추가 기능
(Ksplice, Premier 지원계약 필요)
추가 기능
(SUSE Linux Enterprise Live Patching)
추가 기능
(Ubuntu Advantage for Infrastructure)
ISV 인증
(Independent Software Vendor Certification)
5,000+ 인증 없음 5,000+ 5,000+ 100+ (Oracle DB와 같은 일부 상용제품 제외)
국내 기술지원 인력 -Red Hat
Korea 50명 미만 (+GPS 컨설턴트)
*GPS 컨설턴트: 구축지원이나 이슈 발생시 지원
-국내 Linux 기술 지원
-파트너사를 통한 1차 기술 지원
-Red Hat을
통한 기술 지원 없음
-국내 Linux 기술 지원
-업체를 통한 1차 기술 지원 가능
-Oracle Korea
10명 미만
-국내 Linux 기술 지원
-파트너사를 통한 1차 기술 지원
-SUSE Korea
10명 미만
-서버벤더 OEM을 통한 1차 기술 지원
-Canonical
10명 미만
-국내 Linux 기술 지원
-업체를 통한 1차 기술지원 가능
[표 2] Linux 배포본 기술/기능 비교

시장 점유

크게 엔터프라이즈 서버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On-Premise로 구축한 기업 내 서버 환경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이미지를 생성해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은 서버 구축이나 운영에 있어 사뭇 다른 접근 방법을 적용합니다.

엔터프라이즈 서버 환경

Red Hat Enterprise Linux의 매출이 전체 상용 Linux 배포본의 약 70% 규모입니다.[5] SUSE Linux Enterprise Server는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며, SAP 솔루션 환경에서 약 8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Worldwide Server Operation Enviromants 2017 Share snapshot으로 Microsift는 4,336.2; -3.3% y/y 49.6%, Red Hat 2,856.5; +19.6% y/y 32.7%, Others 1,552.3;+16.3% y/y 17.7%, Total market Share는 8.7 M 로 6.5% 높아짐 [그림 4] 서버 운영체제 점유율 (IDC, 2018)
(전체 서버 운영체제 중 약 35%가 Red Hat Linux이며, 상용 Linux 배포본 중에서는 약 70% 규모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버 중 Ubuntu가 약 55%, CentOS 20% 정도 차지합니다.[6] 중소규모의 애플리케이션인 경우, Subscription 비용이 없는 Ubuntu, CentOS를 선호합니다. (별도의 기술지원 없습니다.)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Red Hat Enterprise Linux 또는 일부 SUSE Linux Enterprise Server를 사용하며 기술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Ubuntu Server Production 55%, Dev, QA 11%, Proof of Concept 8% total 74%, CentOS Production 20%, Dev, QA 5%, Proof of Concept 2% total 27%, Red Hat Enterprise Linux Production 16%, Dev, QA 2%, Proof of Concept 20% total 20%, SUSE Linux Enterprise Server Production 2%, Dev, total 3%, Debian Production 3%, total 3%, Fedora Server total 2%, Microsoft Windows Server total 1%, Others total 2%
[그림 5] 클라우드용 운영체제 점유율 (OpenStack User Survey, 2016)
(55% of the users use Ubuntu to deploy cloud servers while 21% are for Red Hat)

Linux 배포본은 종류도 많고 겉보기엔 상당히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패키지 관리 프로그램이 무엇이냐, 그래피컬 인터페이스가 어떤 것이냐, Red Hat 계열이냐/Debian 계열이냐, 배포본 솔루션업체가 추구하는 성향이 어떠냐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같은 커널을 사용하고 같은 핵심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보통의 Linux일 뿐입니다.


# References
[1] DistroWatch
[2] Linux From Scratch
[3] Linux Distribution Timeline
[4] Red Hat: The first billion dollar Linux company has arrived
[5] Gartner Vendor Rating 2019:
[6] OpenStack User Survey, 2016



▶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기고자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2차 가공 및 영리적인 이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구독&좋아요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는
저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subscribe

구독하기

subscribe

박재화
박재화 클라우드 전문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아키텍처팀

CI-TEC에서 Linux 서버에 대한 장애대응, 인프라진단, 기술교육 등의 기술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