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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s://www.itworld.co.kr/techlibrary/305911
오늘날 기업의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ESG는 탄소 중립을 선언하거나, 공급업체의 지속가능성 요건을 재평가하고,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이니셔티브를 정립하는 활동으로 구성되며, 비즈니스의 미래에 실질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목표 진행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는 모든 ESG 전략의 성공에 필수 요소다.
PwC의 ‘2021년도 소비자 인텔리전스 시리즈(Consumer Intelligence Series)’ 조사에 따르면, 개인 사용자와 직장인의 3/4 이상이 ESG 전략에 적극적인 기업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가능성, 이러한 기업에서 일하려는 의향이 모두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용자 76%는 직원, 지역 사회, 환경을 소홀하게 취급하는 기업과는 관계를 단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ESG의 진행 상황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 책임자는 성공적인 ESG 전략에 필수적인 존재다. CIO 역시 전사적으로 ESG 전략을 정의하고 지속가능성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에 주입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을 기회가 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이니셔티브가 광범위한 탓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ESG 전략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방법부터 살펴보자.
콜리스토에 따르면, 데이터 거버넌스는 ESG 이니셔티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데이터는 컴플라이언스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 목표 추적 방법도 알려준다. 따라서 데이터 품질은 모범적이어야 한다. 고품질 데이터 확보는 SSoT(Single Source Of Truth, 단일 진실 공급원)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된다. SSoT는 예전에도 많은 기업 전략에 포함돼 있기는 했지만, 데이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브랜드 포지셔닝과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 과거 보고용으로 사용되어 우선순위가 높지 않았다.
투자자가 기후 관련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더 상세한 데이터를 요구하므로 데이터 품질은 매우 중요하다. 이질적인 데이터는 분석하고 보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ESG에 적합하지 않다. 통합 ESG 데이터는 운영 및 전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SSoT가 갖춰지면 그다음은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 및 관리 정책을 통해 유지관리해야 한다. 규제 보고 범위가 스코프 3까지 확장되면 정책이 더욱 중요해진다. 스코프 3은 추적하기 어려운 공급망, 제품, 협력업체 등 기업이 간접적으로 생성하는 배출을 의미한다.
담당자가 배치되고 명확한 거버넌스 프로세스가 마련됐다면, 다음 단계는 데이터를 접근 가능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필요한 누구든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직원이 모든 컴플라이언스 보고서를 뒤지며 필요한 데이터를 찾으려고 고군분투해야 한다면 ESG 프로그램이 탄력받기 어렵다. 또한 사람들은 불투명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것에 투자할 가능성이 적다. 기업의 ESG 목표가 무엇인지, 누가 참여하는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변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면 직원은 프로세스에 몰입한다.
탄소 상쇄, DEI 등급, 객관적 ESG 기관이 발표한 집계 점수 등의 지표를 말한다. 이때 대시보드 설계 프로세스 초기부터 다양한 부서장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ESG 지표는 비즈니스 운영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의사결정자가 ESG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역량이 부족할 경우, Power BI나 Tableau 등의 로우코드/노코드 애널리틱스 도구 액세스 권한을 제공해 각 지표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SG 목표를 향해 변화해 나가려면 책임자와 팀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유가 필요하다. 책임자에게 기업의 ESG 비전, 핵심 지표, 각 팀이 미래를 위해 수행할 역할을 파악할 때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예를 들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직원 프로그램은 직원의 전기 자동차 또는 충전기 비용의 일부를 환급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모건 스탠리는 ESG를 10년 이상 전략적 우선순위로 여겨왔다. 모건 스탠리의 IT 부서는 데이터센터의 리프레시 주기를 세심히 검토하는 등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무조건 리프레시 주기를 늦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어떨 때는 최신 장비의 효율성이 매우 높아 데이터센터 장비를 바꾸는 것이 탄소 배출을 더 많이 줄이는 방법이 된다. 모건 스탠리는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IT 개발 문화의 일부로 편입하고자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제 지속가능성은 인프라 현대화나 비즈니스 가치 창출 등과 더불어 IT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 CIO가 IT 내에서, 그리고 전사적으로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모건 스탠리에서 기술 위험, 기업 회복탄력성 및 사이버보안 CIO를 맡고 있는 캐서린 웨트머는 전 세계적인 기후 이상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데이터센터의 환경 영향을 측정하는 일은 쉬운 편에 속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실행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의 영향부터 시작해 결국 회사 전체에 탄소 발자국을 선명하게 추적하는 것이다.” 웨트머가 이끄는 IT팀은 ESG 조직과 협력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다. 또한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팀과 협력해 지속가능 금융 기술 그룹을 만들었다. 이들 팀은 모두 모건 스탠리의 통합 지속가능성 인사이트 연구소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한다. 연구소는 데이터 활용 사례를 안내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IT팀은 사업 개발팀과도 협력해 사업 확장의 환경 영향을 관리한다.
초이스 호텔은 전 세계 7,000여 개 이상의 호텔과 부동산의 환경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운영한다. 초이스 호텔은 숙박 업계에서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인’했다. 3년에 걸쳐 1,000개 이상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아마존 웹 서비스로 전환했다. 또한 초이스 호텔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협력해 모든 호텔에 모니터링 도구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 대시보드로 모으고 있다. 데이터 애널리틱스 덕분에 한 호텔에서 수도 요금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온 사실을 알게 된 사례도 있다. 호텔은 결국 수영장 한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초이스 호텔이 설립된 지 75년 뒤 생긴 의류업체 뷰오리는 처음부터 100% 클라우드 기반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CIO 뮐베르거는 “클라우드가 아니면 SaaS, PaaS, IaaS다. API 및 연결 계층을 구축하며 점점 서버리스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고서는 CPU나 환경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다”고 했다. 뷰오리의 IT팀은 상품을 제조하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및 공유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몇 년 안에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IT는 개발자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용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데이터를 그저 복제하지 않고 더 효율적으로 수집하도록 권장할 수 있다.
원자재 소싱이나 라스트 마일 배송 등 수많은 운영 시스템의 기술적 토대로써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뷰오리에서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윤리적인 제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현실화를 위해 회사는 수많은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자재를 구하는 과정에서 뷰오리는 다른 경쟁업체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기준을 중심으로 환경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가능성은 하나의 이상적 가치가 아닌 피해갈 수 없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필수다. API를 제공해 회사와 파트너의 환경 투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 관리하고 그 현황과 성과를 공유한다. 공급업체는 뷰오리의 환경 영향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지 않고, API를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물류 파트너과 IT 공급업체가 탄소 배출량 및 기타 환경 데이터를 자동으로, 그리고 일관성 있는 형식으로 제공하는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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