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성SDS 이은샘 대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색취미를 가지고 있나요? 업무를 끝내고 여가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제가 얼마 전부터 시작하게 된 이색취미인 가죽공예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함께 보실까요?
우연히 제 지인이 작은 가죽 공방을 하면서 틈틈이 소규모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친한 언니와 함께 첫 클래스에 입성했습니다!
▲ 가는 길목에 보이던 예쁜 장미(좌) / 공방에 들어가자 새초롬하게 반겨주는 고양이 ‘조감독’(우)
사실 첫날은 8할의 시간 동안 가죽공예 칼을 어떻게 쥐는지에 대해 배우며, 가죽과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을 것, 자를 때 시작점과 끝나는 지점을 계속 노려보며(?) 마감 처리를 할 것 등 제 마음과는 달리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틈틈이 ‘조감독’과 눈빛을 맞춰가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가며, 당기는 팔 근육을 주물러가며 우여곡절 끝에 첫 작품인 카드지갑을 완성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핑크색 카드지갑이 제 첫 작품이고요^^ 깔끔하면서도 예쁜 게 참 마음이 들어서 실버색으로도 만들었답니다. 실버 카드지갑은 친구 생일 때 선물했는데 정말 기뻐하던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면 여전히 흐뭇하네요.
▲ 함께 첫 클래스를 들었던 언니와 향긋한 장미와 함께 기분 좋게 귀가!
두 번째 클래스는 나 홀로 방문하여 가죽 색을 고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평소 가죽공예라고 했을 때 번뜩 떠오르는 가장 베이직한 브라운 계열의 가죽 색을 골랐는데요~ 또 다른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에 괜히 들떴지만! 역시나 두 번째 클래스에서도 가죽공예 칼과 친해지기 위해 30분 동안 계속 연습 삼아 칼을 쥐고 여분 가죽을 자르는 연습부터 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처럼 초보자들은 가죽공예 컷팅 감이 익숙지 않아, 본 클래스에 앞서 필수적으로 1) 가죽공예 칼과 친해지기 2) 자를 때 감 익히기 등의(마치 수영 시작 전 준비 운동과도 같은) 준비 운동을 거친답니다.
▲ 넌 오늘따라 더 여유로워 보이냐옹?
가죽을 재단한 다음에는 가죽을 고르게 펴기 위해 롤러를 사용해서 전체 가죽 면을 밀어주고요~ 깔끔한 겉처리를 위해 단면에 토코놀을 바른 후, 슬리커로 문지르며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가장자리 면이 광이 난다고 해요!
잠깐! 토코놀? 슬리커?
토코놀 슬리커 |
가장자리에 바느질 구멍을 뚫고 나니 어느새 벌써 두 번째 클래스가 끝났습니다. 바느질은 숙제로 남겨졌는데요~ 한땀 한땀 작은 구멍에 언제 다 바느질을 하지…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막상 시작하니 샤샤샥~ 생각보다 재미있게 완성했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거의 한달 만에 다시 찾은 가죽공예 세 번째 클래스. 내 손이 모든 걸 잊지는 않았을지 걱정되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저는 또 완전 제대로 된 힐링 타임을 맛보았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우선 사전 준비 운동(가죽공예 칼 쥐기, 시험 삼아 남은 가죽 잘라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 오늘도 칼질 연습 또 연습~
세 번째 클래스는 가장자리 바느질까지 완성한 동전지갑의 테슬 장식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가죽 끝을 일정한 간격으로 자른 뒤 자르지 않은 면에 본드를 발라줍니다. 그리고나서 본드 칠한 면을 돌돌돌 말아주면 아래와 같이 짠~!하고 귀여운 가죽테슬이 완성됩니다.
드디어 마무리 된 동전 지갑, 이 역시 제 사촌동생에게 선물로 줬더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만들어보니 모든 핸드메이드 아이템에 담긴 정성이 한껏 느껴져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만드는 사람도, 이렇게 정성 깃든 선물을 받는 사람도, 그 기쁨이 2배가 되니 참 좋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 가죽공예 클래스를 틈틈히 나갈 계획입니다^^ 아직은 기초이지만 앞으로 더더욱 많은 주변인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가죽공예 이야기로 만나요!
글/사진: 삼성SDS 이은샘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