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전통적인 온 프레미스 환경에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IT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인 쿠버네티스가 핵심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 도서를 공저한 삼성SDS 심근우 프로를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하시는 업무, 경력 등을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삼성SDS 심근우 프로입니다. 저는 2015년 인문계 전공자 특별채용(SCSA)을 통해 입사했어요. 지금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에서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쿠버네티스와 카프카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Q.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에 대한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는 개발자입니다. 업무를 통해 개발과 클라우드/인프라에 걸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요. 책을 쓰면서 제가 한 경험을 토대로 개발자와 운영자에게 모두 도움이 될만한 실질적인 예제를 많이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제 노력을 좋게 봐주셔서 인지 현재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쿠버네티스 관련 도서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 선정 2021 세종 도서 학술 부문 우수도서 선정, 교보문고 2021 클라우드 분야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Q. 최근 쿠버네티스가 세계적인 기술 흐름의 중심이고, 쿠버네티스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요. 저자로서 이 책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책에 최대한 실질적인 예제를 많이 담고자 노력했어요. 단순히 이론을 설명하고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책 전체적으로 쿠버네티스/도커 활용, 쿠버네티스 상에서 애플리케이션 배포, 배포 후 쿠버네티스 환경 모니터링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예제로 구성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이 담았습니다.
Q. 도서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에서 어떤 파트를 집필하셨나요?
책 집필 시 모든 파트를 저자 셋이 협업하여 작성하고 수정했습니다. 그래서 제 파트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요. 굳이 꼽아보자면, 1장 쿠버네티스의 활용에 대한 서문과 4장 도커 활용 파트에 대한 초고, 부록에서 컨테이너 원리에 대한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책 배포와 모니터링에 사용되는 예제 파일을 작성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어요.
Q. 회사를 다니면서 책을 출간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어떤 계기로 집필을 시작하셨고, 출간까지 얼마나 걸리셨나요?
저는 기술 관련 트렌드를 쫓기 위해 페이스북 기술 관련 커뮤니티를 자주 확인해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려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즐기는 편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눈여겨보던 공저자 조훈 님 책 집필을 권유하셨어요. 이후 문성주님까지 합류해 셋이 합심하여 약 1년에 걸쳐 원고를 탈고하고 3개월가량 편집 기간을 거쳐 이 책이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조훈 님 : 메가존 GCP 클라우드팀 쿠버네티스 아키텍트, 인프런에서 쿠버네티스 강의 진행
*문성주 님 : 체커(데이터거버넌스솔루션 스타트업)에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관리, 고객사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SaaS 구축 담당
Q. 쿠버네티스를 글로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책을 쓰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블로그에 제 방식대로 글을 써 내려가는 것에만 익숙했지, 책이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을 하는 건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술자의 언어에 익숙한 블로그 독자에게 전달하는 글은 제 방식을 고수해도 무리가 없지만, 책은 처음 읽는 독자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잖아요. 글을 쓰면서 이미 책을 2권이나 출판한 경험이 있는 조훈 님이 가이드를 해주고, 글도 손봐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회사 업무가 많이 몰려서 집필에 시간을 내기 힘들 때는, 조훈 님과 문성주 님이 제 몫까지 고생해 주셔서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겠지만 ‘쿠버네티스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쉽게 설명’ 해 주세요.
아래 쿠버네티스의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볼까요? 쿠버네티스는 개발자에게 연관이 되는 배포 및 생명주기 관리뿐 아니라 인프라 엔지니어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분야에도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 때문에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은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방대함에 겁을 먹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각 부분을 뜯어보면 쿠버네티스는 모든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내가 모르는 분야는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쿠버네티스를 이루는 깊은 부분에 겁먹지 않는 게 중요해요. 쿠버네티스를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좋은 예제를 많이 학습하고, 본인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야에 대해서는 좀 더 깊게 보조적으로 학습하는 전략을 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삼성SDS 클라우드 개발팀에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자동화 플랫폼 개발 업무까지 맡고 계시네요. 대학에서 인문계를 졸업하고 SCSA로 입사하셨는데,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평소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와 자기계발 경험 중 회사 생활에 가장 도움이 된 항목은 무엇일까요?
쿠버네티스에 대해 지식을 꾸준히 쌓고 책 집필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요. 기술 습득에 부지런하고 적극적이어서가 아닐까요? ^^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술 중에 유용한 IT 기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항상 페이스북 기술 관련 그룹이나 해외 기술 사이트를 통해 기술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2019 년부터 페이스북 IT인프라엔지니어 그룹과 KAFKA 한국 사용자 모임 참여하면서 현재 운영진을 맡고 있어요. 개발과 관련된 트렌드를 쫓기 위해서 reddit, baeldung, spring.io와 같은 사이트에서 올라오는 기사를 눈여겨보면서, 각 기술과 관련된 트위터도 팔로우하고 있죠. 최신 해외 원서를 통해서도 빠르게 기술을 습득하고 있어요. 가끔 비용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사내 도서 구매 지원 프로세스가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회사 생활의 가장 큰 자산은 함께 일하는 동료에요. 좋은 부서에서 좋은 동료들과 일하고 있는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낍니다. 6년 이상 일을 하면서 만난 동료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었어요. 입사 초기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고, 기록을 부지런히 남길 것을 강조하셨던 선배, 쿠버네티스가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2018년부터 쿠버네티스의 유용함을 깨닫고 함께 열심히 스터디했던 동료들이 있어 책 집필까지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프라 진단(Lookin) 프로젝트가 특별히 기억에 남아요. 당시 사원 직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팀에서 기술적으로 도전이 되는 과제들을 제게 많이 맡겨주셨어요. 과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제게 일을 맡기고 믿어주신 팀원들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인프라 진단 프로젝트가 그 해 회사에서 큰 상(SDS인 상)도 수상하게 되어 기억이 남은 것 같습니다.
Q. 10년 뒤 2031년 심근우 프로님은 어떤 모습(엔지니어)로 성장해있길 바라시나요?
전문성에 기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책 집필 전 블로그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던 활동과 현재 사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밋업(Meetup) 개최 모두 이러한 목표를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가진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갈고닦으려고 해요. 또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를 읽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처음 집필한 책이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어 얼떨떨한 기분으로 2021년을 보낸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제가 업무 경험에 기반한 내용과 실무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지식을 담았습니다. 쿠버네티스를 좀 더 공부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책에서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어떤 부분이 아쉽다는 피드백 모두 새겨듣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엔지니어로서도 관련 지식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자료를 생산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셜 팬 여러분, 쿠버네티스에 대한 개념이 조금은 잡히셨나요?
삼성SDS 심근우 프로는 ‘쿠버네티스는 모든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내가 모르는 분야는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선 쿠버네티스의 방대한 생태계에 겁먹지 않는 게 중요하고, 기본적인 좋은 예제를 많이 학습하면서 차근차근 접근하면 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심근우 프로와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쿠버네티스 기술 관련 연재를 진행할 텐데요. 쿠버네티스의 모든 것이 궁금한 분들은 삼성SDS 뉴스룸을 찾아주세요!